몇년전부터 이맘때 나갔다하면 러브버그가 넘쳐나요.
벽면에 다닥다닥 징그럽게 붙어있는데다,
사람도 겁 안내고 거미줄 탄듯 스으윽- 와서 옷에 붙어버리질 않나...
'익충이라 해롭진 않다'는 건 하도 들어 아는데, 너무 많으니 예민해지고 불쾌해져요.
도대체 왜 이렇게 개체수가 급증한건지, 집안까지 들어오는 얘네를 어떻게 해야할지,
고민스러운 요즈음입니다.
1.러브버그(Lovebug)
러브버그(붉은등우단털파리)는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는 익충으로, 주로 여름철(6-7월 장마철 전후)에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량 출현한다고 합니다.
기후변화 영향으로 개체수가 늘었으며, 유기물 분해와 진드기 퇴치에 도움을 주어 '익충'으로 분류됩니다.
하지만 벽면에 두둑두둑 붙고 옷에 붙거나 집안으로 들어오는 등 생활 불편 및 불쾌감을 초래하기도 합니다.
2. 왜 이렇게 많아졌을까?
- 아열대성 기후와 기온상승: 따뜻하고 습한 날씨에 번식력 폭발, 무더위, 열대야 현상으로 활동이 촉진됨
- 빛에 유인됨: 밝은 색 벽면, 밝은 빛(백열등), 특히 흰색·노란색 등 밝은 색상에 끌림
- 천적 부족: 자연적 포식자(새, 거미 등)가 적은 도심 환경
- 작은 틈새(창문, 환기구, 문틈)로 쉽게 침입
3. 자연친화적 대처법
1) 물리적 제거
- 벽면이나 창문에 붙은 러브버그는 빗자루로 털어내거나, 호스로 물을 뿌려 쉽게 떨어뜨립니다.
- 진공청소기 사용도 효과적이며, 비눗물 분사도 도움이 됩니다.
2) 집안 유입 차단
- 모든 창문과 환기구에 방충망 설치 및 틈새 점검·보수: 방충망과 문틈 보수는 러브버그를 비롯한 각종 곤충의 실내 유입을 막는 데 매우 높은 실효성을 보임. 연구와 전문가 조언에 따르면, 곤충들은 1.5mm(1/16인치) 정도의 아주 작은 틈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, 방충망과 문틈, 창문 프레임 등 모든 작은 틈을 꼼꼼히 점검하고 보수하는 것이 중요.
실제로, 집 안의 모든 틈새를 제대로 막으면 최대 90%의 일반적인 해충 유입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음
- 실내 조명을 백색 LED 등에서 주황빛 조명 등으로, 곤충을 덜 유인하는 조명으로 교체
- 야간 조명 밝기 최소화 및 불필요한 조명 끄기
3) 천연 퇴치 스프레이
- 재료: 식초 + 라벤더/페퍼민트 오일 + 물
- 사용법: 벽면이나 문 주변, 창틀에 분사 → 해충 기피 효과
- 효과: 살충은 아니지만, 접근 억제 가능
*저는 당장 레몬오일+물 스프레이 뿌렸어요.고농도가 아니라면 2-4시간마다 뿌려줘야한다고 하네요.
4) 자연적 방제 환경
- 러브버그는 습기와 부패한 유기물 좋아함 → 마당이나 베란다에 퇴비 쌓이지 않게 청결 유지
- 박하, 로즈마리, 라벤더 등 허브류 기피 식물 주변에 두기
5) 옷 색상 조절
- 러브버그는 밝은 색을 좋아한다고 함. 집이나 외출 시 어두운 옷을 입으면 몸에 붙는 것을 줄일 수 있음.
*그렇다고 어두운 색 옷에 안붙는 건 아닙니다;;;
☝️살충제 사용은 피해요!
천적과 다른 유익한 곤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은 생태계 교란과 인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. 약 2주 정도 후 자연 소멸하므로, 친환경적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.
러브버그는 해충이 아니며, 대부분 2~3주면 자연 소멸합니다.
자연에서 일정 역할을 하는 생명체인 만큼, 전면 퇴치보다 유입 억제와 불쾌감 줄이기에 중점을 두는 게 더 지속가능한 방법입니다.
자연은 늘 균형을 이루려 하고, 그 안에 인간도 살아갑니다.
러브버그는 징그럽지만, 그들 나름의 역할을 하는 생명체.
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공존의 거리를 유지하는 일 아닐까, 싶지만 불쾌감이 있으니 최대한 이 시기를 현명하게 잘 나 봅시다!!!

*퍼블렉시티에게 혐오스럽지 않으면서도 자연친화적이고 친근한 러브버그 일러스트를 그려달라 했더니, 무당벌레랑 개미를 합쳐놨어요.

'뚜벅 일상' 카테고리의 다른 글
공산국가 베트남에는 왜 스타벅스가 있을까? (36) | 2025.06.30 |
---|---|
실내에서 다리를 문 정체불명의 벌레, '흡혈파리'였다고? (8) | 2025.06.30 |
3040 퇴사 전 알아야 할 현실 체크리스트 1. 연차 소진과 주휴수당 (11) | 2025.06.24 |
매일 맥주 마시는 당신에게: 건강 덜 망치는 5가지 현실 조언 (11) | 2025.06.23 |
맥주 매일 마시면? 몸에 일어나는 변화 5가지 (5) | 2025.06.23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