베트남을 여행하면서 궁금했던 점이 있다. 공산국가 베트남에는 왜 스타벅스가 있을까? “공산국가에 스타벅스가?”당연할 수도 있지만 낯설게 느껴진다. 실제로 스타벅스가 2013년 베트남 호찌민에 첫 매장을 열었을 때, 커피 애호가들과 업계 전문가 사이에서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다고 한다. 로부스타 기반의 진한 연유커피가 일상인 베트남에서, 아라비카 원두 기반의 글로벌 브랜드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?하지만 10년이 흐른 지금, 스타벅스는 여전히 베트남 시장에 머무르고 있다. 그 배경에는 단순한 브랜드 마케팅을 넘어서, 경제 시스템의 변화, 문화적 전환, 세대 교체의 흐름이 있다. 1. 공산국가인데 스타벅스가 왜 가능할까?베트남은 명백히 공산당 일당 체제의 정치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.그러나 1986년 도이머..